바이오스펙테이터 노신영 기자
현재 미국 머크(MSD)가 임상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한미약품의 글루카곤(Glucagon, GCG)/GLP-1 이중작용제(dual-agnoists) ‘에피노페그두타이드(Efinopegdutide)’는 머크에 라이선스아웃(L/O)되기 전까지 ‘반환약물’이라는 낙인을 달고 있었다.
에피노페그두타이드는 지난 2015년 얀센(Janssen)에 기술수출됐다가 2019년 권리가 반환됐고, 이듬해인 2020년 6월에는 사노피(Sanofi)까지 한미약품의 GLP-1 작용제(Agonist) ‘에페글레나타이드(efpeglenatide)’를 한미에 반환하면서 그 낙인은 심화됐다.
그로부터 두달뒤인 2020년 8월 한미약품은 미국 머크와 에피노페그두타이드를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로 개발 및 상업화하는 라이선스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비만·당뇨 치료제로 기술수출됐다가 반환된 약물을 NASH 치료제로 적응증을 바꿔서 또다른 빅파마와 라이선스아웃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때문에 업계는 당시 잇따른 두번의 약물반환을 딛고, 한미약품이 에피노페그두타이드의 라이선스아웃을 이뤄낸 성과에 주목할 수밖에 없었다. 빅파마로부터 반환된 약물을 머크에 어떻게 다시 기술수출하는 계약을 성공적으로 체결할 수 있었던 것일까?...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