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PD-1 블록버스터 ‘키트루다’의 미국 머크(MSD)가 차세대 항암제를 찾기 위해 한국을 찾아왔다. 2022년을 기준으로 머크 매출액의 절반은 파트너링 제품에서 나오고 있으며, 지난 5년동안 머크가 사업개발(BD)에 투자한 금액만 무려 365억달러이다(2018~2022년 기준).
머크가 찾고 있는 초기 항암제를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2년이상 암 환자에게 임상적 이점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약물’이다. 이러한 방향성은 머크가 최근 키트루다의 적응증을 전이성 고형암 세팅에서 수술전후요법(neoadjuvant/adjuvant)에 적용하는 초기 치료제로 옮겨가는 흐름 속에서 이해할 수 있다.
데이비드 웨인스톡(David Weinstock) 머크 연구개발 항암부문(Discovery Oncology) 부사장은 “우리는 수표에 사인하러 온 것이 아니다. (사업개발 미팅 시) 파트너사로부터 보고싶은 것은 매우 단순하다(very simple). 바로 데이터(data)”라며 “에셋의 아이디어를 뒷받침하고, 약물의 약동력학적 데이터, 인비트로 활성(in vitro activity), 인비보 활성(in vivo activity), 제조와 관련된 데이터이며, 개발팀에 대한 정보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알고싶지 않은 정보는 그 외 모든 것들이다. 건물이나 오피스가 얼마나 멋있는지, 당신이 속한 커뮤니티에서 얼마나 파워가 있는지 등의 것들은 중요하지 않다”면서 “또한 파트너링 미팅에서 '모든 암을 고친다'는 식의 말이 아니라 어떤 문제를 고민하고 있으며, 어떻게 돌파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싶다”고 지난 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리서치데이(Research Day)에서 말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한국 머크(MSD Korea)가 공동으로 주관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