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로슈가 ‘실수로’ TIGIT 면역관문억제제의 폐암 생존기간(OS) 중간 데이터를 공개하면서, 단 하루 만에 그동안 침체돼 있던 TIGIT에 대한 논의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고 있다. 긍정적인 OS 추세에 따라 낙관론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
로슈의 TIGIT 항체 ‘티라골루맙(tiragolumab)’은 면역항암제 분야에서 TIGIT에 대한 기조를 이끌어오고 있는 약물이다. 그러나 지난해 가장 기대를 모았던 Skyscraper-01 임상3상에서 티라골루맙 병용투여가 PD-L1 발현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서 무진행생존기간(PFS)을 늘리지 못한 임상3상 결과를 발표하면서 실망을 안겼다.
이후 다른 TIGIT 주자 길리어드의 애매한 임상 결과와 노바티스의 권리반환. 임상 실패 등의 우여곡절이 겹치면서 관심이 급격하게 식어가는 듯 보였다.
이제 남아있던 희망은 로슈의 Skyscraper-01 임상3상에서 다른 1차 종결점인 전체생존기간(OS) 결과였으며, 그동안 로슈는 세부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은 채 ‘계속해서 분석 중’이라는 긍정도 부정도 아닌 입장을 취해왔다. 로슈는 원래 올해 말이나 내년초 최종 OS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었고, 이 결과에 따라 TIGIT 타깃에 대한 전망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여겨졌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