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미국 최대 헬스케어 회사이자 사보험 회사인 CVS헬스(CVS Health)가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직접 뛰어든다. CVS헬스는 미국 최대의 드러그스토어 중 하나인 CVS 파머시(CVS Pharmacy)의 모회사이기도 하다.
그 시작점으로 CVS헬스는 제약기업인 노바티스 산도스(Sandoz)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하이리모즈(Hyrimoz)’를 판매하게 된다.
앞서 7월, 첫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제품으로 암젠의 ‘암제비타(Amjevita)’가 출시된 이후 7종의 휴미라 시밀러가 출시될 당시에 3대 의약품급여관리업체(PBM) 가운데 CVS헬스는 해당 제품에 대한 보험커버를 진행하지 않았으며, CVS헬스는 검토 중이라고만 언급했다. 그리고 이번에 이같은 움직임을 보였던 이유가 드러난 것. CVS헬스는 단순한 구매자에서 넘어서 더 깊숙이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침투하게 됐다.
CVS헬스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이같은 소식을 밝히면서, 제조사와 직접 협력해 미국내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공동 상업화 또는 공동 생산하는 전액출자 자회사 코다비스(Cordavis)를 설립했다고 알렸다.
산도스는 내달 1일부터 미국에서 하이리모즈를 월 기준 6600달러 출시할 계획이며, 코다비스는 오는 2024년 1분기부터 하이리모즈를 휴미라 정가보다 80% 이상 낮은 가격(7000달러)으로 출시한다.
CVS헬스는 미국내 제약 환경이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으며, 바이오시밀러는 지불자(payor)와 소비자가 의약품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가장 큰 기회라고 설명했다. CVS헬스는 코다비스를 통해 미국내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더 넓은 접근을 통해 가격인하 경쟁을 촉진하는 제품 포토폴리오를 구축해나갈 예정이며, 향후 제품 포토폴리오에 투자할 계획이다.
CVS헬스는 오는 2029년까지 미국내 바이오시밀러 시장 규모를 1000억달러로 예상하며, 이는 2022년 100억달러에 못미치는 규모보다 급격하게 증가한 수치이다.
숀 구어틴(Shawn Guertin) CVS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회사는 약물의 비용을 낮추고 접근성을 보장하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해온 역사를 가진다”며 “코다비스는 우리에게 논리적인 진화(logical evolution)이며, 미국내에서 바이오시밀러의 충분한 공급을 보장하고 궁극적으로 소비자의 건강을 개선하고 가격을 낮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