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자이메디(Zymedi)가 KARS1 (lysyl tRNA synthetase 1)를 저해하는 기전의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후보물질 개발 연구가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 ‘신약 R&D 생태계 구축 연구’ 과제에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자이메디는 저분자화합물 기반의 KARS1 저해제를 개발하며, KARS1이 NASH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여겨지는 단핵구(monocyte), 대식세포(macrophage)를 조절하는 새로운 인자이다.
이번 선정으로 자이메디는 향후 2년동안 NASH 치료제 후보물질 도출에 필요한 9억원 규모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는다.
자이메디는 KARS1 저해제가 대식세포 침윤과 간 미세환경을 조절하는 다기전으로 작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구팀은 KARS1이 NASH 진행과정에서 염증과 섬유화를 일으키는 대식세포가 간으로 침윤(infiltration)과 간 미세환경내 염증환경 조성에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를 확보했으며, 이를 억제하는 선도물질을 통해 여러 NASH 질환모델에서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권혁상 자이메디 최고개발책임자(CDO)는 “NASH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해 염증, 섬유화, 지방증, 간기능 손상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으로 이러한 복합적 병리 현상을 광범위하게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어야 한다”며 “자이메디가 연구중인 KARS1 저해 후보물질은 NASH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병리 현상에 대해 광범위한 억제 효능을 나타내는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훈 자이메디 대표는 “기존 개발 물질과는 차별화된 ‘first-in-class’ 신약 개발을 기대한다”며 “다른 기전의 약물과 병용투여가 가능한 약물로 새로운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이메디는 단백질합성과 생리조절에 필수적인 아미노아실 tRNA 합성효소(aminoacyl-tRNA synthetase, ARS)를 30년 넘게 연구한 권위자 김성훈 연세대 약대 교수가 기존 치료제 개발 접근법과는 다른, ARS 타깃 ‘first-in-class’ 메커니즘의 신약개발을 목표로 2019년 설립된 바이오텍이다. 항암제, 섬유화증, 면역조절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