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대웅제약(Daewoong Pharmaceutical)은 12일 반지형 24시간 연속혈압측정기 ‘카트 BP(CART BP)’를 내달부터 전국 병∙의원에 유통한다고 밝혔다.
카트BP는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국내 스카이랩스(Sky Labs)가 개발한 반지형 커프리스 방식의 24시간 연속혈압측정기다. 대웅제약은 지난 6월 스카이랩스와 카트BP에 대한 국내 독점판권 계약을 체결했으며, 오는 10월부터 전국 병·의원 현장에 본격적으로 유통을 시작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카트BP를 병원용으로 먼저 출시하고, 순차적으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기존 팔뚝을 압박해 혈압을 측정하는 커프(cuff) 방식의 24시간 혈압측정기기가 커프로 인한 수면장애, 반복적인 압박으로 인한 통증 등을 유발하는데 비해, 손가락에 착용하는 카트BP는 야간에도 불편감이 거의 없는 장점을 가진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카트BP의 연구결과는 지난달 25~28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Congress 2023)에서 발표됐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연자로 나선 이해영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카트BP를 환자의 편안함과 순응도를 높인 사례로 제시했으며, 4185명의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혈압측정기로의 정확성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은 고혈압치료제 ‘올메텍’, 고지혈증치료제 ‘크레스토’, 심부전치료제 ‘콩코르’ 등 다수의 약물과 함께 웨어러블 심전도기 ‘모비케어’ 및 연속혈당측정기 ‘프리스타일 리브레’ 등을 보유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카트BP의 추가로 순환기계 의약품 및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국내외 만성질환 모니터링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스카이랩스의 혁신성과 대웅제약의 차별화된 검증4단계 마케팅 전략이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세계최초 반지형 연속혈압측정기 카트BP를 통해 고혈압의 진단과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