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팬토믹스(Phantomics)는 심장돌연사를 유발하는 심혈관질환 치료 골든타임을 놓이지 않기 위해 인공지능(AI) 솔루션을 통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심장 MRI와 CT 영상을 분석할 수 있는 AI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심장돌연사 진단 AI솔루션 ‘마이오믹스(Myomics)’는 지난해 국내 허가를 받아 병원에서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급성 신근경색 환자 분류 솔루션 ‘엔지오믹스(Angiomics)’는 다음달 국내 허가를 기대하고 있다.
김판기 팬토믹스 대표는 지난 2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KBIC 스타데이' IR행사에서 "마이오믹스는 미국, 유럽, 대만 등에서 올해말까지 허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해외로 시장을 계속 넓혀나가고 있으며 후속투자를 통해 연구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보건복지부, 한국보건산업진흥원(KHIDI), 보건산업혁신창업센터(KBIC) 주관으로 열렸다.
MRI 영상 기반 심혈관질환에 대한 AI 솔루션을 개발하는 팬토믹스는 지난 2019년 설립된 회사로 최병욱 대표와 김판기 대표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 2021년과 지난해 각각 pre시리즈A와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투자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으며, 현재 팬토믹스는 후속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심혈관질환은 전세계 사망원인 1위질환으로 전세계에서 3명중 1명꼴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자의 75%는 저소득 및 중소득 국가에서 발생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60~70대 심혈관질환 환자 비율이 50% 이상으로 환자의 80%이상은 종합병원에서 진료를 받는다.
팬토믹스는 이런 심혈관질환으로 인해 갑자기 사망하는 심장돌연사에 집중했다. 심장돌연사를 크게 나눠보면 심장의 근육에 문제가 생기거나 심장의 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며 각각 MRI와 CT로 비침습적인 진단이 가능하다. 그러나 현재 의료환경에서는 영상 촬영부터 분석 및 판독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돼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많아 신속·정확하게 비침습적인 진단에 대한 미충족의료수요(unmet needs)가 있다.
팬토믹스가 개발한 AI 솔루션은 두가지로 먼저 마이오믹스(Myomics)는 심장 MRI 영상을 분석하는 AI솔루션으로 사용자인 의료진 개입없이 자동으로 영상을 분석해 결과를 도출한다. 마이오믹스는 MRI 영상에서 심장의 다양한 조직을 분석하는 여러 바이오마커를 생성해 다양한 심근병증을 자동으로 진단할 수 있다고 팬토믹스는 설명했다.
팬토믹스는 현재 촬영부터 분석까지 140분이 소요되는 기존 방식을 마이오믹스를 적용해 40분이내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팬토믹스는 마이오믹스를 심부전, 비후성 심근병증, 확장성 심근병증, 심근염 등 조직검사가 필요한 질환에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또 팬토믹스는 각각의 병원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MRI 장비에 따라 발생하는 수치오차를 보정하기 위한 영상-바이오마커 기술을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함께 개발 후 국내 서울대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과 임상에서 검증해 결과를 논문으로 게재했다.
또다른 팬토믹스의 AI 솔루션 엔지오믹스(Angiomics)는 급성 심근경색 환자를 분류하는 솔루션으로, 응급상황에서 심장 CT영상을 찍는 10분이내에 급성 관상동맥 협착도를 분석해 재관류 치료를 위한 의료진의 임상적 판단을 보조한다. 재관류치료는 혈관이 50%이상 막힌 것을 뚫는 치료법이다. 팬토믹스는 엔지오믹스를 사용할 경우 기존 CT촬영 이후 영상의 분석 및 판독이 30분이상 소요되는 것을 5분 이내로 단축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