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와이바이오로직스(Y-Biologics)가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코스닥시장 상장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와이바이오로직스의 상장예비심사를 승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내달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연내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유안타증권이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올해 1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에서 두 곳의 평가기관 기술보증기금, 이크레더블으로부터 각각 A, A 등급을 받아 심사를 통과한 바 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2007년 설립돼 인간항체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자체 면역항암제 프로젝트와 플랫폼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리드 프로젝트는 PD-1 항체 ‘아크리졸리맙(acrixolimab, 기존 프로젝트명: YBL-006)’으로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1/2a상을 완료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2022), 유럽 임상종양학회(ESMO 2021) 등 글로벌 암학회에서 아크졸리맙의 임상1상 중간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와이바이오로직스의 핵심 플랫폼은 CD3와 암항원에 각각 ‘1:2’ 비율로 결합하는 ALiCE(antibody-like cell engager) 이중항체 기술이다. 해당 기술을 적용한 PD-L1xCD3 이중항체 ‘YBL-013’는 전임상 단계이며, 2년전 3D메디슨(3D Medicines)에 YBL-013의 중국지역 전용실시권을 라이선스아웃한 바 있다. 계약금 200만달러를 포함해 개발, 허가, 판매 등 마일스톤까지 최대 8500만달러에 이르는 딜 규모였다.
또한 면역억제성 종양미세환경(TME)을 극복하는 플랫폼 개발하고 있으며, TGF-β1/3 하위타입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SelecTrap’과 종양미세환경내 산성 환경에서 활성화돼 표적 항원에 결합하는 pH-감응(pH-sensitive) 항체 플랫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와이바이로직스는 10개가 넘는 국내외 바이오텍과 신규 면역항암제 항체, 항체약물접합체(ADC), 이중항체, 항암바이러스(oncolytic virus) 등 다양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파트너사로 피에르파브르(Pierre Fabre), 레고켐바이오, 웰마커바이오, 인투셀, 앱티스, HK이노엔, 트리오어 등이 있다.
한편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21년 1월 기술성평가를 A, A 등급으로 통과했으나, 상장예비심사가 지연되면서 신청을 자진철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