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로슈(Roche)가 아이오니스(Ionis Pharmaceuticals)로부터 알츠하이머병(AD) 및 헌팅턴병(HD)에 대한 초기단계(early stage)의 RNA 타깃 프로그램(RNA-targeted program) 2종에 대한 권리를 사들였다.
지난해 로슈는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아밀로이드베타(Aβ)를 타깃 항체 ‘간테네루맙(gantenerumab)’ 임상3상과 ‘크레네주맙(crenezumab)’ 임상2상에서 연이어 실패하며 바이오젠(Biogen), 일라이릴리(Eli Lilly) 등과의 경쟁에서 밀려났다. 이런 상황에서 로슈는 RNA를 타깃하는 새로운 모달리티에 관심을 가지며 알츠하이머병과 헌팅턴병 등 퇴행성뇌질환에 대한 돌파구를 찾는 모습이다.
현재 바이오젠의 Aβ 항체 ‘레켐비(Leqembi, lecanemab)’는 올해 7월 정식승인을 받았으며 릴리의 ‘도나네맙(donanemab)’은 승인절차를 진행 중이다. 로슈 역시 Aβ 항체 간테네루맙을 혈뇌장벽(BBB)을 투과할 수 있게 개선한 ‘(trontinemab)’ 임상2상, 타우(Tau) 항체 후보물질 ‘베프라네맙(bepranemab)’ 및 ‘세모리네맙(semorinemab)’의 임상2상 등을 각각 진행하며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항체 치료제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이번 딜에는 로슈가 아이오니스와 지난 10여년간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신뢰를 쌓아온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로슈는 지난 2013년 헌팅턴병을 적응증으로 하는 ASO(antisense oligonucleotide) 후보물질 ‘토미너센(tominersen)’의 개발 파트너십을 시작으로 헌팅턴병에 대한 전임상단계의 HTT 타깃 ASO 개발, IgA 신증 및 지도모양위축(GA)에 대한 보체인자B ASO ‘IONIS-FB-L Rx’ 개발 파트너십을 맺어왔다. 현재 토미너센은 임상2상, IONIS-FB-L Rx는 IgA 신증 임상3상 및 GA 임상2상 단계에서 연구개발 중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