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항체 신약개발 바이오텍 와이바이오로직스(Y-Biologics)가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고 5일 밝혔다.
총 공모주식수는 150만주로 공모예정가는 9000~1만10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165억 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회사는 오는 11월 10일부터 16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1월 23~24일 일반 청약을 거쳐 연내 상장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상장주관은 유안타증권이 맡았다.
와이바이오로직스 공모구조에서 눈에 띄는 점은 풋백옵션이 부여된 점이다. 풋백옵션은 일반 투자자가 공모주 청약으로 배정받은 주식의 가격이 상장 후 일정기간 공모가의 90% 이하로 하락하면 상장 주관사에 이를 되팔 수 있는 권리이다. 성장성·테슬라(이익 미실현) 상장요건 기업에 한해 의무로 부여된다. 기술특례상장인 와이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의무는 아니다. 상장 주관사인 유안타증권은 회사와의 협의를 거쳐 자발적인 풋백옵션 부여를 결정했다.
박영우·장우익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항체신약 플랫폼 기업이라는 목표달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며 “공모금은 현재 진행 중이 파이프라인의 개발에 속도를 더하고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후속 파이프라인 발굴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항체발굴 플랫폼을 기반으로 2007년 설립된 회사이며, 면역항암제를 중심으로 신약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완전인간항체 항체발굴 라이브러리 Ymax®-ABL, CD3 기반 T세포 인게이저(T cell engager) 이중항체 플랫폼 ALiCE(antibody-like cell engager)을 구축하고 있다. 최근 종양미세환경내에서 선택적으로 활성화되는 pH-선택적(sensitive) 항체 플랫폼도 개발하고 있다.
리드 프로젝트는 PD-1 항체 ‘아크리졸리맙(acrixolimab, 기존 프로젝트명: YBL-006)’으로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1/2a상을 완료했다. 후속 프로젝트로 PD-L1xCD3 이중항체 ‘YBL-013’, 종양미세환경을 타깃하는 단일클론항체 ‘AR062’, TGF-β SelecTrap ‘AR148’ 등을 진행하고 있다. 그밖에 국내외 파트너사와 이중항체, 이중융합단백질, ADC, CAR-T/CAR-NK 등에 대한 파트너십을 진행하고 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지금까지 신약개발 초기단계에서 4건의 단독/공동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기술이전을 성사시킨 바 있다. 프랑스 제약그룹 피에르파브르(Pierre Fabre), 중국 3D메디슨(3D Medicines) 등과 항체 후보물질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공동개발 프로젝트로 레고켐바이오와 공동개발한 DLK-1 ADC를 픽스시 온콜로지(Pyxis Oncology)에, 국내 바이오텍 W사와 공동개발한 항체에 대한 기술이전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