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레볼루션 메디슨(Revolution Medicines)의 KRAS(ON) 저해제가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현재 시판된 암젠과 미라티테라퓨틱스(Mirati Therapeutics)의 KRAS G12C 저해제는 모두 비활성 상태를 억제하는 방식이다.
최근 KRAS 저해제 분야는 다시금 떠들썩한 분위기이다. 첫 시판된 암젠의 ‘루마크라스’의 정식승인 결정을 앞두고 화증 임상3상 데이터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위 결과가 나온 것에 이어, 이러한 틈을 보고 BMS가 미라티를 48억달러 규모에 인수했다.
후발주자로 로슈는 효능이 제한적인 기존 KRAS 저해제보다 약물 효능(potency)이 5~20배, 선택성(selectivity)이 약 50배 높은 공유결합 저해제 ‘디바라십(divarasib)’을 개발하고 있으며, 임상1상에서 두 약물 대비 경쟁력이 있는 효능과 안전성 결과를 손에 쥐었다. 비소세포폐암(NSCLC)에서 전체반응률(ORR) 53%와 대장암(CRC) ORR 29%라는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한 것. 즉 시판된 KRAS 저해제보다 개선된 약물 개발이 시도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레볼루션은 GDP가 결합돼 있는 KRAS(OFF)를 억제하는 것이 반응률과 약물지속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고 보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활성화 상태를 저해하는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레볼루션은 기존 KRAS 저해제에 저항성을 나타내는 KRAS 증폭(amplication)이나 RTK 과발현 모델 등에서 실제 KRAS(ON) 저해제가 작동할 수 있다는 데이터를 쌓아왔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