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로슈(Roche)가 분자접착제(molecular glue) 기반 표적단백질분해(TPD) 약물 개발을 위해 추가적인 딜을 맺었다.
지난달 오리오니스 바이오사이언스(Orionis Biosciences)와 계약금 4700만달러 규모의 분자접착제 개발 딜을 체결한지 1달만에, 이번에는 몬테로사 테라퓨틱스(Monte Rosa Therapeutics)와 암, 신경질환 타깃 분자접착제를 개발하기 위해 5000만달러의 계약금을 베팅한 것이다.
로슈는 TPD 약물개발의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투자를 이어온 회사로, 이중결합기(bifunctional) TPD 플랫폼을 보유한 아비나스(Arvinas)와 지난 2015년, C4 테라퓨틱스(C4 Therapeutics)와는 2016년 딜을 맺고 초기 단계 연구를 진행해오고 있다. 그러나 아직 뚜렷한 성과는 도출되지 않은 상태이며, 지난 2020년에는 C4 테라퓨틱스에 EGFR 분해약물의 권리를 반환, 이어 다음해에는 C4 테라퓨틱스와 BRAF 타깃에 대한 TPD 개발을 포기한 바 있다.
하지만 로슈는 단백질 분해 메커니즘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드러내고 있으며, 단일결합기(monofunctional) 기반의 분자접착제에도 투자를 늘려가는 모습이다. 분자접착제는 아비나스의 PROTAC 등 이중결합 TPD와 달리 약물이 결합하는 자리(binding pocket)가 필요하지 않아 표적개발이 어려운(undruggable) 단백질을 타깃하는데 이점이 있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