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노신영 기자
써모피셔(Thermo Fisher Scientific)가 지난 17일(현지시간) 단백질체학(Proteomics) 기반 분석기업 오링크(Olink Holding)를 주당 26달러, 총 31억달러에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날 종가에 74%의 프리미엄을 더한 가격이다.
써모피셔의 인수소식에 오링크의 주가는 전일대비 66% 급등했다. 인수거래는 내년 중반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오링크는 스위스 소재 바이오텍으로, 단백질체학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오링크의 독점기술 PEA(Proximity Extension Assay)는 qPCR(Quantitative PCR)과 NGS(next-generation sequencing) 기반 대용량(high-throughput) 단백질 분석 플랫폼으로, 소량의 혈청, 혈장 및 생물학적 시료 내 사이토카인, 염증인자 등 단백질을 분석하는 면역분석(Immunoassay) 서비스다.
PEA는 단백질 특이적 항체에 리포터(reporter) 역할을 하는 고유의 DNA 단일서열이 결합한 형태로 구성된다. 이때 표적 단백질에 결합한 동일한 항체쌍은 상보적인 DNA을 가지고 있어 이중가닥을 이루는 혼성화(hybridization)가 진행되며, 이를 NGS, qPCR을 통해 감지한다.
오링크는 다중 면역분석 방법(multiplexing)의 한계점으로 항체의 비특이적인 결합에 의한 항체교차반응(antibody cross-reactivity) 문제를 지적했다. 이때 PEA의 경우 상보적 DNA 가닥의 혼성화를 감지하기 때문에 특이성(Specificity), 민감도(Sensitivity)의 저하없이 다중분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써모피셔는 이번 오링크의 인수를 통해 기존 질량분석(Mass Spectrometry), 생명과학 서비스 부분을 보완하며, 또한 단백질 바이오마커 발굴을 촉진함으로써 분석 솔루션 제공에 높은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캐스퍼(Marc N. Casper) 써모피셔 CEO는 “오링크의 인수는 생명과학 연구 및 정밀의료(precision medicine)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데 단백질체학이 미치는 영향을 강조하고 있다”라며 “오링크의 혁신적인 기술은 써모피셔의 질량분석 및 생명과학 플랫폼을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