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방사성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바이오텍 뉴클레우스 라디오파마(Nuclues RadioPharma)가 17일(현지시간) 시리즈A로 5600만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받았다고 밝혔다.
뉴클레우스는 이번 투자금을 이용해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이 있는 미네소타 로체스터에 방사성의약품 생산시설을 우선 구축하고, 미국 전역에 여러 개의 생산시설을 새로 구축할 계획이다. 방사성의약품 분야에 대한 관심이 치료제를 넘어 생산 및 공급분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특히 이번 투자에는 GE 헬스케어(GE healthcare)에 더해 메이요클리닉, 이클립스(Eclipse), 에코글로벌(Echo Global), FCCC(Fox Chase Cancer Center), 그랜저 매니지먼트(Granger Management) 등이 참여했다.
방사성의약품은 암항원을 타깃하는 리간드와 방사성동위원소를 링커로 결합해 암세포 특이적으로 방사선을 쪼여 종양을 죽이는 기전의 약물이다. 질병의 치료와 진단을 목적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방사성의약품의 재료인 방사성동위원소의 제한적인 공급, 짧은 반감기로 인한 대량생산과 품질관리 어려움 등의 한계를 가진다. 이로 인해 환자에게 약물이 전달되기까지 한달 이상이 소요되기도 한다.
실제로 방사성의약품 분야에서 선두주자인 노바티스(Novartis)는 지난 5월 품질문제로 ‘플루빅토(Pluvicto)’와 ‘루타테라(Lutathera)의 생산을 일시중단하면서 공급부족을 겪었으며,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지역에 생산시설을 확충하는 등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뉴클레우스는 개발 플랫폼, 본격적인 상업생산, 간소화된 환자 전달시스템 등을 통한 방사성의약품 공급망 개선을 목표로 한다. 뉴클레우스는 생산시설 외에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방사성의약품 재료를 전달, 추적할 수 있는 새로운 공급망 네트워크를 할 계획이다. 이 네트워크는 방사성의약품의 표적분자 식별, 치료법 검증(validation), 규제승인 지원, 약물 제공까지 전반적인 프로세스를 포함한다.
찰스 콘로이(Charles S. Conroy) 뉴클레우스 CEO는 “치료용 방사성의약품은 치료옵션이 제한적인 수백만명의 환자들에게 잠재력을 보이고 있다”며 “표적치료제로 방사성의약품은 효과적이고 우수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나타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방사성의약품의 전달범위를 넓히고, 대량생산이 가능하도록 연구개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빈 오닐(Kevin O'Neill) GE헬스케어 제약진단사업부(PDx) 사장이자 CEO는 “방사성의약품은 암과의 전쟁에서 강력한 모달리티 중 하나”라며 “뉴클레우스와 협력해 방사성의약품 개발, 공급, 상업화 생산역량을 확장해 전세계 환자들이 표적 방사선 치료 및 진단에 더 쉽게 접근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뉴클레우스는 지난해 10월 메이요클리닉과 이클립스에 의해 설립된 미네소타 로체스터 소재 바이오텍이다. 뉴클레우스의 이사회에는 마누 네이어(Manu Nair) 메이요클리닉의 기업개발 의장, 네드 샤프리스(Ned Sharpless) 전(前)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대행, 마이크 로시(Mike Rossi) 노바티스 전 방사성의약품 책임자 등이 재직 중이다.
뉴클레우스는 지난 6월 노스스타 메디컬(NorthStar Medical Radioisotopes)과 악티늄-255(255-Ac)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뉴클레우스는 파트너사의 방사성의약품 프로그램에 노스스타로부터 공급받은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