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엔디보 바이오메디슨(Endeavour BioMedicines)은 지난 19일(현지시간) 허밍버드 바이오사이언스(Hummingbird Bioscience)로부터 TOP1(topoisomerase1) 저해제 기반 HER3 항체-약물접합체(ADC)를 4억3000만달러 규모에 라이선스인(L/I)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엔디보는 허밍버드에 계약금과 마일스톤으로 4억3000만달러를 지급한다. 상업화 이후 매출에 따른 로열티는 별도다. 계약금 등 상세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엔디보는 HER2 ADC 후보물질 ‘HMBD-501(ENV-ONC-501)’의 전세계 개발, 상업화 권리를 가진다. 허밍버드는 내년 상반기 HMBD-501의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할 계획이다.
저분자화합물 개발해오던 엔디보는 HMBD-501을 사들이면서 ADC 분야로 영역을 넓혔다. 특히 HMBD-501은 최근 연이은 딜이 이뤄진 HER3 표적과 페이로드로 TOP1 저해제 엑사테칸(exatecan)을 적용한 ADC 에셋이다. 특히 HER3는 HER2 보다 암세포에서 더 광범위하게 발현되며 HER2가 발현되지 않는 암종에서도 나타나 HER2 타깃 치료요법을 사용할 수 없던 환자들에게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한다.
회사에 따르면 HMBD-501(ENV-ONC-501)은 암세포에서 발현되는 HER3의 신규 에피톱(epitope) 부위에 결합하는 기전의 약물이다. HMBD-501은 HER3 리간드인 NRG1 발현에 영향을 받지 않고 암세포에 결합이 가능하며, 기존 ADC 약물보다 개선된 항암효능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기대할 수 있다. 이전 세대의 HER3 항체는 HER3에 대한 최적의 에피토프를 표적하지 않으며, NRG1이 있는 경우 표적 결합력이 낮았다. 또 균질성(homogeneity), 안정성, 친수성 등이 부족해 치료지수(therapeutic index)가 좁고 부작용이 심한 한계를 가졌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