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결국은 혈뇌장벽(BBB)을 투과하지 못한 이슈였을까? 로슈(Roche)가 아밀로이드베타(Aβ) 항체 ‘간테네루맙(gantenerumab)’의 실패를 알린지 1년만에, 새로운 단서를 쥐고 돌아왔다.
로슈는 앞서 지난해 11월, 20여년동안 끈질기게 연구개발을 해온 간테네루맙이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 2000명 대상 GRADUATE I/II 임상3상에서 인지저하를 늦추지 못하자 결국 개발 중단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 막상 데이터를 열어보니 간테네루맙이 뇌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제거하는 효능은 예상치의 절반 수준이었다.
그러나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었다. 로슈가 25일(현지시간) 미국 알츠하이머병 임상학회(CTAD 2023)에서 간테네루맙에 뇌 투과를 높이기 위한 BBB 셔틀분자(BBB shuttle)를 붙인 ‘트론티네맙(trontinemab)’의 알츠하이머병 대상 임상1/2상에서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없애는 개념입증(PoC) 결과를 첫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