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지아이이노베이션(GI Innovation)은 미국 면역항암학회(SITC 2023)에서 CD80-IL2 융합단백질 ‘GI-101’과 ‘키트루다(Keytruda)’ 병용요법, ‘GI-102’ 단독요법을 포함해 총 4건의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SITC에서 지아이이노베이션은 면역항암제 내성 환자를 대상으로한 GI-101과 PD-1 항체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고형암 임상1/2상 중간결과 등을 발표했다.
특히 지아이이노베이션은 면역항암제 내성 환자에게서 GI-101과 키트루다를 병용투여 했을 때 림프구 수가 증가한 환자의 경우 그렇지 않은 환자 대비 무진행생존기간(PFS)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PD-1 면역관문억제제인 키트루다는 탈진한 면역세포를 활성화시켜 암세포를 공격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암 환자의 경우 화학항암제 치료 등으로 인해 면역세포가 크게 감소돼 있기 때문에, 면역항암제가 효능을 나타내기 위해선 면역세포 수가 증가해야 한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이 면역항암제 내성 및 불응 환자를 대상으로 GI-101과 키트루다를 병용투여했을 때, 림프구 수가 2000개/μL를 넘은 13명의 환자그룹이 그렇지 않은 5명의 환자그룹 대비 PFS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GI-101을 통해 면역세포를 증가시킴으로서 키트루다의 효능이 향상됐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회사는 제형변경 없이 정맥주사(IV)와 피하주사(SC)가 가능한 면역항암제 ‘GI-102’의 임상 경과도 공개했다. GI-102는 GI-101을 SC제형으로 개발한 에셋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난 5월 한국에서 GI-102의 첫 환자 투여를 시작했으며, 현재 미국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과 클리블랜드 클리닉(Cleveland Clinic)에서도 초기 임상이 활발하게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