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마드리드(스페인)=김성민 기자
한미약품(Hanmi Pharmaceutical)의 RAF 이량체(dimer) 저해제 ‘벨바라페닙(belvarafenib)’이 치료제가 없는 BRAF 융합, 삽입·결실(fusion/indel) 변이 고형암에서 전체반응률(ORR) 67%라는 결과가 공개됐다.
이는 한미약품이 진행하는 RAS 또는 RAF 변이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벨바라페닙과 로슈의 MEK 저해제 ‘코비메티닙’을 병용투여한 임상1b상 하위코호트 분석 결과이며, 지난달 23일(현지시간) 김태원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장 교수가 구두발표를 통해 공개했다.
한미약품은 MAPK 신호전달에 속하는 RAF와 RAS를 억제하기 위해 경구용 항암제 후보물질인 벨바라페닙을 개발했으며, 지난 2016년 로슈 자회사 제넨텍에 전세계 권리(한국 제외)를 계약금 8000만달러를 포함한 총 9억1000만달러에 라이선스아웃한 바 있다.
현재 V600 변이가 속하는 BRAF class I 변이에 대해 시판된 약물은 있지만, 다른 BRAF class II/III 변이에 대해서는 아직 치료제가 없다. BRAF가 속하는 RAS/BRAF/MEK/ERK 신호전달에 변이가 일어나면 암에서 종양화를 촉진시킨다. V600를 제외한 class II는 융합변이가 주를 이루며, class III는 BRAF 점돌연변이가 주를 이룬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