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역시나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AZ)가 경구용 GLP-1 경쟁에서 쉽사리 떠날 리가 없다.
아스트라제네카가 자체 개발하는 경구용 GLP-1 약물 개발을 중단한지 단 5개월 만에, 중국 에코진(Eccogene)으로부터 임상1상 단계의 차세대 경구용 GLP-1 약물 ‘ECC5004’의 단독투여 및 병용투여 권리를 계약금만 1억8500만달러에 사들였다고 지난 9일(현지시간) 밝혔다. 총 딜 규모는 20억달러에 이른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자체 경구용 GLP-1 약물 ‘AZD0186’의 임상1상 데이터에 근거해 ‘차별성이 충분치 않다’는 이유로 개발을 중단했고, 온 사방을 샅샅이 뒤진 끝에 유망한 임상1상 데이터를 확보한 1일1회 경구용 약물을 사들인 것이다. 근거 있는 포기였던 셈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내년 ECC5004의 임상2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일라이릴리와 화이자 등 빅파마가 노보노디스크의 경구용 GLP-1 작용제 ‘리벨서스(Rybelsus, semaglutide)’의 내약성과 복용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지만, 간 독성을 포함한 부작용 이슈를 피해가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딜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