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미국에서 시판되는 첫 ‘중국 PD-1’ 면역관문억제제의 가격이 공개됐다.
코히러스 바이오사이언스(Coherus BioSciences)는 지난 27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인두암(NPC) 치료제 PD-1 항체 ‘록토르지(LOQTORZI™, toripalimab)’의 가격(WAC)을 바이알 당 8892.03달러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록토르지는 전이성 비인두암 1차 치료제로 환자에게 3주마다 투여한다. 미국내 내년 1분기 출시될 예정이다.
이는 면역관문억제제 시장의 선두주자 미국 머크(MSD)의 PD-1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의 3주간격 투여 바이알 가격인 1만1115.04달러 대비, 20% 낮게 책정한 가격이다.
이로써 미국내 연간 치료비용 1억5000만달러 수준의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는 PD-(L)1 면역관문억제제 시장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하고 있다. 물론 코히러스가 시판허가를 받은 비인두암의 경우 기존에 면역관문억제제가 침투하지 않은 시장이지만, 미국내 저가 PD-1이 가능하다는 개념입증(PoC)을 보여주는 데는 충분한 사례이다. 또한 뒤따라오는 중국 회사에 길을 만들어주는 사례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