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노신영 기자
일라이 릴리(Eli Lilly)의 BTK저해제 ‘제이피르카(Jaypirca)’가 만성림프구성백혈병(CLL), 소림프구성림프종(SLL)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가속승인을 받았다. 지난 1월 재발성/불응성 외투세포림프종(r/r MCL)의 3차치료제로 가속승인 받은 뒤로 획득한 두번째 적응증이다.
BTK저해제는 공유결합과 비공유결합(non-covalent) 저해제로 구분되며, 제이피르카는 그 중 비공유결합 BTK저해제에 속한다.
BTK저해제는 B림프구(B lymphocytes)의 발달, 분화, 기능에 중요 역할을 하는 단백질 BTK(Bruton's Tyrosine Kinase)에 결합해 기능을 억제한다. 이때 공유결합 BTK저해제는 BTK의 C481 잔기와 공유결합하게 되는데, 이 경우 결합부위에 돌연변이(point mutation)가 발생하며 치료제 내성, 독성문제 등이 나타나게 된다.
기존 BTK저해제의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개발된 비공유결합 BTK는 가역적(reversible) 저해제로 C481 잔기에 결합하지 않는다. 릴리의 제이피르카는 BTK의 ATP 결합부위를 차단함으로써 BTK의 활성을 저해시키는 기전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