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그동안 숨죽이고 있던 ‘휴미라’의 애브비(AbbVie)가 공격태새를 갖추고, 재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애브비는 6일(현지시간) 세러벨 테라퓨틱스(Cerevel Therapeutics)를 주당 45달러에 책정해 총 87억달러 규모에 인수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종가대비 21.8%의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으로, 이번 딜은 내년 중반 마무리될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항체-약물접합체(ADC) 바이오텍 이뮤노젠(Immunogen)을 101억달러에 인수한지 채 1주일이 안된 시점에 이루어진 빅딜이다. 과감한 결단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세러벨은 지난 2018년 화이자에서 스핀아웃(spin-out)해 설립된 회사이다. 화이자가 CNS 임상개발 파이프라인을 대거 중단하는 구조조정 이후, 다음해 화이자와 베인캐피탈(Bain Capital)이 당시 중단한 에셋을 기반으로 CNS 전문 바이오텍 세러벨을 설립했다. 세러벨은 2020년 나스닥에 SPAC 상장하면서 4억4500만달러를 조달했으며, 이후 지금까지 주가가 220% 이상 올랐다. 그리고 설립 5년만에 애브비와의 인수 딜로 이어지게 됐다.
이로써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애브비가 단숨에 올해 M&A 규모에서 3위와 4위 딜을 가져가게 됐다. 올해 최대 규모 딜은 화이자가 ADC 회사 씨젠(Seagen)을 430억달러에 인수한 딜이며, 잇따라 2위는 미국 머크(MSD)가 면역질환 TL1A 항체 프로메테우스 바이오사이언스(Prometheus Biosciences)를 108억달러에 사들인 건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