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테라베스트(TheraBest)는 간암 치료제로 개발하는 ‘TB-200’ 프로젝트가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이 주관하는 ‘2023년 3차 국가신약개발사업 후보물질단계 과제’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TB-200은 유도만능줄기세포(iPSC) 기반 동종유래(allogeneic) NK세포 치료제로, 유전자변형을 통해 면역회피능과 체내 지속력을 개선시킨 형태이다.
이번 과제를 통해 테라베스트는 향후 2년동안 비임상 후보물질 도출을 목표로 지원받게 된다. 자체 GMP 시설인 테라셀센터(Thera Cell Center, TCC)에서 비임상용 TB-200을 생산할 예정이며, 오는 2026년 임상1상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테라베스트는 iPSC를 기반으로 차세대 NK세포 치료제를 연구개발하고 있다. 기존 동종 면역세포치료제의 한계점인 △혈액 공여자에 따른 품질의 불균일성 △유전자편집 불안정성 △낮은 생산성과 높은 생산비용 등을 극복하기 위한 EiNK(Enhanced iPSC-derived NK cell) 플랫폼 기술를 구축하고 있다.
TB-200은 EiNK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하는 2번째 NK세포 치료제 프로젝트이다. TB-200은 환자에게 약물 투여시 이식거부반응을 회피하고(‘Stealth 기술’ 명명), 지속성을 늘리기 위해(‘Long Persistence 기술’ 명명) 3가지 유전자변형을 가했다. 구체적으로 T세포 공격을 피하기 위해 B2M 녹아웃(KO)과 HLA-G 발현을 통해 면역거부반응을 회피했으며, IL-15 수용체(IL-15RF)를 발현시켜 체내 지속성을 높였다.
테라베스트는 향후 TB-200에 이용한 유전자변형을 백본(backbone)으로, 특정 암 항원을 타깃하는 CAR를 삽입하는 전략도 고려하고 있다.
기평석 테라베스트 대표는 “iPSC 면역세포치료제 분야는 글로벌 선도 기업도 초기 임상단계이며 고형암에 대한 임상개발은 더 적다”며 “이번 KDDF 과제 선정을 계기로 후보물질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