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퍼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1ST Biotherapeutics)는 면역항암제로 개발하는 HPK1 저해제 ‘FB849’의 고형암 대상 미국 임상1/2상의 첫 환자 투약을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임상1/2상은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FB849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하고, 임상2상 권장용량(RP2D)와 최대내약용량(MTD)를 결정하게 된다. 임상1상은 FB849의 단독투여를 평가하고 임상2상부터 ‘키트루다’와 병용투여를 평가할 예정이다. 퍼스트바이오에 따르면 병용투여 임상진행을 위해 미국 머크(MSD)와 키트루다 무상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퍼스트바이오는 현재 미국에서 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호주 사이트로 확대할 계획이다.
FB849는 HPK1 저해제로 T세포를 활성화시키면서, 기존 면역항암제가 타깃하지 못하는 다른 타입의 면역세포도 작용해 항암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한 전임상에서 기존 면역항암제와 병용투여할 경우 암세포 재발 억제효과를 보였다.
김성곤 퍼스트바이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차세대 PD-(L)1 면역항암제에 대한 수요와 기대가 크다. FB849는 단독 또는 PD-(L)1과 병용으로 기존 면역항암제가 충분히 효과를 나타내지 않은 환자에 대해 좋은 치료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첫 환자 투여와 함께 FB849의 임상 1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만큼 신속한 임상 개발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퍼스트바이오는 지난 2016년 5월에 설립된 바이오텍으로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면역항암제, 희귀질환 치료제 신약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파킨슨병 치료제로 개발하는 c-Abl 저해제 ‘FB-101’은 미국에서 임상1상 단일용량상승시험(SAD)을 완료했으며, c-Abl/LRRK2 이중저해제 ‘FB418’의 임상1상 시험계획서(IND)를 승인받아 국내에서 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