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동아에스티(Dong-A ST)는 20일 국내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사인 앱티스(AbTis)를 인수하며 ADC 신약개발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동아에스티는 앱티스의 경영권과 ADC 링커 플랫폼 기술, 파이프라인을 인수해 R&D부문에서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앱티스는 올해말 동아에스티 종속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다만 이번 발표에서 동아에스티는 구체적인 계약규모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향후 동아에스티는 앱티스가 보유한 ADC 항암제 파이프라인 개발을 진행하고, 기반기술을 활용해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와 ARC(antibody radionuclide conjugate), APC(antibody PROTAC conjugate) 및 ISAC(immune-stimulating antibody conjugate) 플랫폼 확장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동아에스티, 에스티팜, 에스티젠바이오 간의 시너지 효과 창출에도 주력하며, 중장기적으로 동아에스티만의 독창적인 ADC 플랫폼 기술을 확보해 ADC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으로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앱티스는 항체 변형없이 위치 항체의 Fc 도메인에 있는 248번 라이신(K248)에 약물(payload)을 선택적으로 접합시킬 수 있는 ‘앱클릭(AbClick®)’ 링커기술을 개발했다. 앱티스는 지난해 글로벌 CDMO인 론자(Lonza)와 ADC 링커 플랫폼에 대한 기술협력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앱티스는 앱클릭 프로(Pro)와 스탠다드(Standard) 등 2가지 링거 플랫폼에 대한 특허권을 갖고 있다. 앱클릭 스탠다드는 링커에 항체의 Fc 부위와 결합하는 펩타이드가 있어, 항체와 FcRn(neonatal Fc receptor)간의 결합을 억제해 반감기가 짧아진다. 반면 앱클릭 프로는 링커를 접합할 때 해당 펩타이드를 배출시키며 FcRn과의 결합이 억제되지 않아 스탠다드 대비 반감기를 연장할 수 있다.
앱티스는 현재 리드 프로그램으로 클라우딘18.2(Claudin18.2, CLDN18.2) ADC인 ‘AT-211’을 위암과 췌장암을 적응증으로 전임상에서 개발중이며, 내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할 예정이었다. 동아에스티는 내년에 AT-211의 임상1상 IND를 신청할 계획이다.
AT-211은 앱티스가 지난 2021년 12월 글로벌 임상시험수탁기관(CRO) 및 CDMO인 진스크립트 프로바이오(GenScript ProBio)로부터 CLDN18.2 항체의 권리를 라이선스인(L/I)해서 앱클릭 기술을 적용한 에셋이다. AT-211은 앱클릭 프로가 적용됐으며, MMAE(monomethyl auristatin E) 미세소관(microtubule) 저해 페이로드를 2개 붙인 약물이다(DAR=2). 또한 ADC가 세포내로 들어간뒤 링커가 끊어지는 방식(cleavable linker)이다.
박재홍 동아에스티 R&D 총괄 사장은 “암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ADC 기술 개발 및 확보에 글로벌 제약사들 간의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어 동아에스티도 시장을 선점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앱티스를 인수하게 됐다”며 “동아에스티는 혁신적인 신약개발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로의 도약과 함께 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