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존슨앤드존슨(Johnson & Johnson, J&J)이 EGFR 변이 폐암 1차 치료제에 대한 미국과 유럽 허가신청서를 제출한지 단 4일만에, 숨돌릴 틈도 없이 곧바로 후속 폐암 에셋을 확보하는 딜을 체결했다.
놀랍게도 J&J는 차세대 고형암 에셋으로, 국내 대표 항체-약물접합체(ADC) 바이오텍인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LegoChem Biosciences)의 임상단계 TROP2 ADC ‘LCB84’을 선택했다.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1억달러와 향후 J&J의 단독개발 권리행사금 2억달러를 포함해 총 17억달러에 LCB84를 사들였다. 계약에 따라 J&J 얀센 바이오텍(Janssen Biotech)은 임상1/2상 공동개발을 진행하는 가운데 단독개발권리를 행사할 예정이며, 이르면 1~2년내 마일스톤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레고켐바이오는 지난해 연말에도 암젠(Amgen)과의 ADC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이어 1년만에 추가 딜 소식을 전하면서 침체된 국내 바이오업계에 떠들썩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이날 레고켐바이오 주가는 최대 20% 넘게 오르기도 했다.
레고켐바이오에게 이번 딜의 의미는 남다르다. 그동안 레고켐바이오는 ADC 링커 기술에 기반한 플랫폼 딜을 주로 체결했다면, 이번 딜은 레고켐바이오가 지난 3~4년동안 ‘플랫폼에서 임상단계’ 회사로 기조를 전환하는 가운데 자체적으로 처음 진행한 임상개발 에셋이기 때문. 이전에 체결한 딜과는 현재 에셋의 가치를 반영하는 계약금의 규모 자체가 다르며, 레고켐바이오와 얀센이 LCB84의 임상1/2상을 공동개발하는 내용까지 포함돼 있어 향후 후속 ADC 임상개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