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새해에도 빅파마가 항체-약물접합체(ADC)를 확보하기 위한 열기는 이어지고 있으며, 지금까지는 ADC 붐에서 한발 물러나 있었던 로슈(Roche)가 새해 첫 딜을 체결했다.
항암제 강자인 로슈까지 ‘고형암 ADC’라는 영역에 들어오면서, 이제는 모든 빅파마가 고형암에서 ADC를 개발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게 됐다. 로슈는 일찍이 고형암에서 최초의 ADC인 HER2 유방암 치료제 ‘캐싸일라’를 시판한 회사이지만, 임상개발 단계에 있는 ADC 에셋은 없어 오히려 ADC 붐과는 멀찍이 떨어져 있었다.
고형암에서 그동안 로슈의 주안점은 TIGIT, T세포 인게이저(T cell enager)를 주축으로 한 면역항암제와 KRAS 저해제 쪽에 쏠려 있었다. 그러나 꺼질 줄 모르는 ADC 붐 속에서, 로슈도 더 이상은 가만히 있을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로슈는 10년만에 아픈 기억이 있는 c-Met 폐암 분야로 돌아오고 있으며, 중국 메디링크 테라퓨틱스(MediLink Therapeutics)는 2일(현지시간) 로슈와 고형암 c-Met ADC ‘YL211’의 전세계 독점권을 라이선스아웃하는 딜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메디링크는 미국 머크(MSD)의 파트너사로 이름이 알려진 켈룬 바이오텍(Kelun-Biotech)의 대표 리알 시아오(Liang Xiao)와 부사장 등이 나와 지난 2020년 설립한 ADC 전문 바이오텍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