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노신영 기자
애브비(Abbvie)의 블록버스터 자가면역치료제 '휴미라(Humira, Adalimumab)'가 지난해 9개 바이오시밀러 출시에도 미국시장에서 견고한 '콘크리트 방어'에 성공하는 경쟁력을 보여줬다. 작년 12월 휴미라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97%로, 1년내내 3%의 시장침투 만을 허락했을 뿐이다.
19일 삼성바이오에피스(Samsung Bioepis)가 발표한 바이오시밀러 마켓리포트(Market report)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시장에 출시된 9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2%대에서 정체(stagnant)를 보이고 있다.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는 지난해 1월 출시된 암젠(Amgen)의 '암제비타(Amgevita)’를 시작으로 총 9개 제품에 달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하드리마(Hadlima)’, 셀트리온(Celltrion)의 ‘유플라이마(Yuflyma)’ 등 국내 2개 제품과 산도스(Sandoz)의 '하이리모즈(Hyrimoz)', 코헤러스 (Coherus BioSciences)의 '유심리(Yusimry)’, 베링거인겔하임(Boehringer Ingelheim)의 ‘실테조(Cyltezo)’, 바이오콘(Biocon Biologics)의 ‘훌리오(Hulio)’, 프레지니우스 카비(resenius Kabi)의 ‘이다시오(Idacio)’, 화이자(Pfizer)의 ‘아브릴라다(Abrilada)’등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하드리마는 지난해 12월 기준 미국시장 점유율 0.8%로, 경쟁시밀러 9개 제품 중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암젠의 암제비타가 점유율 0.7%로 2위를 차지했으며 하이리모즈, 유심리, 실테조, 훌리오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0.3%, 0.3%, 0.1%, 0.1%로 확인됐다. 셀트리온의 유플라이마 점유율은 이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삼성바이오에피스측은 구체적인 추가 시장데이터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같이 휴미라시밀러의 시장침투가 정체된 이유와 관련, 보고서는 “처방자와 전문약국(specialty pharmacies)이 환자의 바이오시밀러 선호도를 탐색하기 위해 아직 모범사례(best practices)를 만들지 못하고 있으며, 치료지연(treatment delays)를 피하기 위해 여전히 오리지널 의약품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바이오시밀러의 교체처방(interchangeable)과 관련해서도 “교체처방 대상인 실테조의 시장점유율이 0.1%에 불과한 만큼 교체처방은 아직 시장 차별화의 요소로 입증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는 곧 출시될 고농도 교체처방 제품의 승인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