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바이오젠(Biogen)이 결국 해야할 일을 단행했다. 바이오젠은 최초의 아밀로이드베타(Aβ) 항체 치료제 ‘아두헬름(ADUHELM®, aducanumab)’을 포기하고, 모든 권리를 원개발사인 뉴리뮨(Neurimmune)에 반환한다.
아두헬름이 논란속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가속승인받은지 2년반만의 일이며, 이로써 17여년 동안 이어온 개발여정은 끝이 난다. 바이오젠은 지난 2007년 뉴리뮨으로부터 아두헬름을 라이선스인했다. 바이오젠은 아두헬름을 시판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어려움에 직면했으며, 회사는 거의 벼랑끝으로까지 내몰렸다.
바이오젠으로서는 뼈아픈 결정이지만,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시작점이기도 하다. 이번 결정은 2022년 11월 이전 사노피 CEO였던 크리스 비바커(Chris Viehbacher)가 바이오젠 대표로 합류하고 지난해초부터 시작된 전략적 검토에 따라 이뤄졌다. 비바커 대표는 “새로운 혁신적인 신약이 나오기 위해서는, 하나의 돌파구가 미래의 신약개발을 촉발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며 “아두헬름은 새로운 길을 만들고, 다시 이 분야에 투자를 활성화시킨 획기적인 발견이었다”고 말했다.
바이오젠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알츠하이머병(AD) 자산의 우선순위 재조정하면서, 아두헬름의 개발 및 상업화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바이오젠은 2023년 4분기에 아두헬름 프로그램 종료와 관련한 일회성비용 6000만달러를 처리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