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노신영 기자
애브비(Abbvie)의 블록버스터 휴미라(Humira)가 10년동안 굳건했던 글로벌 1위 의약품 자리에서 내려왔다. 휴미라의 2023년 매출은 144억400만달러로 전년대비 32%나 급감했다. 바이오시밀러의 시장진입에 따른 영향이다. 휴미라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화이자의 백신 '코머나티(Comirnaty)'가 2021년과 2022년 각각 368억달러, 378억달러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는 2012년부터 1위자리를 지켜왔다.
그 자리에는 미국 머크(MSD)의 PD-1 항체 ‘키트루다(Keytruda)’가 올라섰다. 키트루다는 지난 2023년 250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글로벌 매출1위 의약품'으로 새롭게 등장했다. 전년대비 19% 성장한 매출이다. 키트루다는 특히 초기암에서 시장진입에 잇따라 성공하면서 지난해 4분기에는 66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1% 증가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휴미라는 2022년 212억3700만달러로 역대 최고점을 찍고 내리막길을 걷게 됐다. 당시 키트루다는 209억달러로 휴미라를 추월할 기세로 치고올라오고 있었다.
이같은 휴미라의 매출감소 소식은 지난 2일(현지시간) 애브비의 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공개됐다.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경쟁이 점점 심화됨에 따라, 휴미라의 글로벌 매출은 지난 4분기 33억4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40.8% 감소했다. 미국시장 매출의 경우 27억4000만달러로 45.3%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