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노신영 기자
일라이릴리(Eli Lilly)의 GLP-1/GIP 이중작용제 기반 비만치료제 ‘젭바운드(Zepbound, tirzepatide)’가 혈압저하 효과가 있다는 임상결과가 지난 5일(현지시간) 해외학술지 하이퍼텐션(Hypertension)에 게재됐다(doi:10.1161/HYPERTENSIONAHA.123.22022).
논문은 젭바운드의 체중감소 효능을 평가한 SURMOUNT-1 비만 임상3상의 하위임상(Substudy) 결과이다(SURMOUNT-1, NCT04184622). SURMOUNT-1 임상3상은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등 1건 이상의 기저질환을 갖은 과체중(BMI≥27kg/㎡) 환자 2539명을 대상으로 젭바운드 5mg, 10mg, 15mg 또는 위약을 72주동안 투여해 젭바운드의 체중감소 효능을 확인했다
이번 하위임상 결과는 그 중 임상참가자 600명을 대상으로 젭바운드 5, 10, 15mg 또는 동량의 위약을 투여한 뒤 24시간 혈압측정검사(Ambulatory Blood Pressure Monitoring, ABPM)를 통해 환자 혈압변화를 평가했다. 임상참가자의 30%는 고혈압 환자였으며, 29%는 1개 이상의 고혈압약을 복용(antihypertensive medication)하고 있었다. 전체 환자군의 혈압 평균은 140/90 mmHg 이하였다.
임상결과, 젭바운드 5, 10, 15mg를 36주간 투여했을 때 환자들의 수축기 혈압(systolic blood pressure)은 기준선(baseline) 대비 각각 7.4, 10.6, 8.0mmHg 감소했다. 이러한 혈압저하 효과는 낮과 밤 시간대 모두 일관되게 나타났으며, 환자의 성별, 나이, 수축기혈압, 고혈압 유무, 고혈압약 복용, 혈당 수준(glycemic status)과 관계없이 일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젭바운드는 릴리의 GLP-1/GIP 이중작용제 기반 비만치료제로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시판허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