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길리어드 사이언스(Gilead Sciences)가 다시 본진인 간 질환으로 돌아와, 12일(현지시간) 시마베이 테라퓨틱스(CymaBay Therapeutics)를 43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주당 32.50달러로, 지난 9일 종가에 27%의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다. 거래는 1분기내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는 시마베이의 경구용 PPARδ 작용제(agonist) ‘셀라델파(seladelpar)’의 만성 및 진행성 간질환인 원발성 담즙성담관염(primary biliary cholangitis, PBC) 치료제로 미국 시판허가 결정을 6개월 앞두고 이뤄졌다.
시마베이는 갖은 고초 끝에, 지난해 9월 셀라델파의 PBC 임상3상 성공 소식을 알린 이후 회사의 밸류를 2배 넘게 올려왔다.
길리어드가 항암제 회사로 체질을 바꿔가는 가운데, 최근 M&A 성과는 좋지 못했다. 길리어드는 4년전 포티세븐(Forty Seven)을 49억달러에 인수하면서 확보한 CD47 항체 ‘매그롤리맙(magrolimab)’의 임상3상에서 잇따라 실패하면서 혈액암 적응증에서 개발을 접었다. 같은해 이뮤노메딕스(Immunomedics)를 210억달러 규모에 사들이며 확보한 TROP2 ADC ‘트로델비’도 최근 폐암 임상3상에 실패하며 적응증 확대 가능성을 흐렸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