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그래디언트의 자회사인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Gradiant Bioconvergence)는 미국 mRNA 치료제 개발사 스트랜드 테라퓨틱스(Strand Therapeutics)와 차세대 mRNA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스트랜드의 자가증폭(self-replicating) mRNA 기술이 적용된 IL-12 고형암 치료제 ‘STX-001’에 대한 연구협력을 진행하게 된다. STX-001은 종양미세환경에 면역세포의 유입을 활성화해, 종양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는 기전이다.
스트랜드는 리드 프로그램인 STX-001을 흑색종, 삼중음성유방암(TNBC) 등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으며, 지난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이번 연구협력에 따라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는 자체 오가노이드 및 면역세포 공배양 플랫폼을 활용해 mRNA 치료제의 효과를 검증하게 되며, 스트랜드 테라퓨틱스는 개발의 핵심 요소인 mRNA와 지질나노입자(LNP) 전달체를 개발 및 생산한다.
두 회사는 합의에 따라 구체적인 계약 규모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스트랜드 테라퓨틱스는 mRNA 기반 합성생물학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는 매사추세츠 공대(MIT) 출신 전문가들이 설립한 바이오 기업이다. 자가증폭 mRNA 기술을 바탕으로 약물이 발현하는 위치(location), 시점(timing), 발현강도 등을 조절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진근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 대표는 “이번 연구협력을 계기로 글로벌 프로젝트 수주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스트랜드 테라퓨틱스와 협력해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혁신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는 글로벌 수준의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 유전체 정보 조합 뱅크와 오가노이드 약물반응성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체 수립한 오가노이드 약물평가 플랫폼을 활용해 글로벌 제약사과 공동연구 계약을 채결하고 있으며, 회사측에 따르면 최근 스위스 신약개발사와 약효평가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