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차바이오텍(CHA Biotech)이 항암효과가 향상된 NK 세포를 제조하는 방법과 해당 NK세포의 특성, NK세포를 활용해 개발한 치료제의 활용 범위를 포함하는 ‘항암 활성이 증가된 자연살해세포 및 그의 면역치료 용도’에 대한 국내 특허를 획득했다고 20일 밝혔다.
NK세포는 체내 선천성 면역세포로 비정상세포를 직접 사멸시켜 자연살해세포(natural killer)로 불린다. 이때 NK세포가 암세포와 정상세포를 구별해 암세포만 공격하기 위해서는 암세포를 인식하는 활성수용체가 높게 발현돼야 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번 특허 기술을 활용해 제조한 NK세포는 NKG2D, NKp30, NKp44, ITGA1, ITGA2, KIR2DS4 등 암세포를 인식하는 활성수용체의 단백질 또는 유전자 발현양이 배양 전보다 18배 이상 증가해, 항암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렇게 제조한 NK세포는 교모세포종, 간암, 유방암, 난소암, 폐암, 대장암, 혈액암 등 여러 암종의 치료제로 활용할 수 있다.
이현정 차바이오텍 대표는 “사람마다 NK세포 활성도가 다르며, NK세포는 혈액 내 림프구의 5~15%를 차지하는데 치료제로 사용하기에는 양이 부족하다”며 “이번 특허 기술을 활용해 NK세포의 활성도를 높여 항암효과를 증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차바이오텍은 지난 2018년 ‘자연살해 세포 증식 방법 및 자연살해 세포 증식용 조성물’ 특허를 취득했다. 혈액세포에서 NK세포만 선별적으로 증식시키는 기술이며, 차바이오텍에 따르면 약 2주 사이에 NK세포가 배양 전보다 최대 2000배까지 증가하고, 배양 전 5~20% 수준인 활성이 90% 이상으로 향상된다.
차바이오텍은 NK세포 활성도와 항암효과를 높이는 특허기술을 이용해 고형암 면역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NK세포의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CAR-NK 세포치료제와 항체 병용요법을 개발하는 등 NK세포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