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글로벌 빅파마(Big Pharma, 대형 제약사)가 언제까지 그들만의 빅파마 리그를 즐길 수 있을까? 하루가 다르게 진화해가는 바이오제약 산업에서, 어쩌면 기존 빅파마와 새롭게 급성장하고 있는 바이오텍의 경계는 이미 흐릿해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미래가치를 반영하는 주식시장에서는 더욱 그렇다.
'사이언스(Science)'의 대명사로 불리는 바이오텍, 버텍스 파마슈티컬(Vertex Pharmaceuticals)과 리제네론 파마슈티컬(Regeneron Pharmaceuticals)이 거의 동시에 ‘시가총액 1000억달러’를 첫 돌파했다. 두 회사는 국내 제약사들이 지향하는 '빅바이오텍(big biotech)의 모델'로 곧잘 거론되는 기업이기도 하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 종가기준으로 버텍스의 시가총액은 1087억달러, 리제네론은 1039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이들 두 회사는 시가총액 1000억달러 클럽에 입성했다. 시가총액으로 기존 빅파마로 ‘옵디보’의 BMS와 ‘싱그릭스’의 GSK를 앞서게 됐다.
한때 코로나19 백신를 출시하며 '혁신의 대명사'로 떠올랐던 화이자(Pfizer)의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1550억달러 수준이다. 글로벌 탑 빅파마, 일라이릴리의 시가총액은 이미 7000억달러를 넘었으며, J&J와 미국 머크(MSD), 애브비 등도 시가총액 3000억달러 선을 웃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