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노신영 기자
다이이찌산쿄(Daiichi Sankyo)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북부에 위치한 파펜호펜 안 데어 일름(Pfaffenhofen an der Ilm) 소재 생산시설의 확장을 위해 10억유로(약 10억80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독일 파펜호펜 생산시설은 치료제 생산과 신약 연구개발을 동시에 하고 있는 다이이찌산쿄의 유럽 생산 사이트(production sites)이다. 대표적으로 다이이찌산쿄의 고혈압 치료제 ‘올메사르탄(olmesartan)’, 항응고제 ‘에독사반(edoxaban)’ 등이 파펜호펜 시설에서 생산되고 있다.
이번 투자로 다이이찌산쿄는 독일 파펜호펜 시설에 신규 항체-약물접합체(ADC) 전문 연구시설(laboratories)을 설립하며, 더불어 기존 심혈관질환 제품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추가 생산설비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미 다이이찌산쿄는 공장증설에 착수한 상태로, 전체 시설은 2026년말 완공될 예정이다.
증축된 파펜호펜 생산시설은 심혈관질환외 종양학 관련 제품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다이이찌산쿄는 특히 유방암, 폐암, 위암, 치료제의 개발과 생산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다이이찌산쿄는 이번 투자를 통해 2030년까지 글로벌 연구자, 공정 엔지니어, 그 외 생명공학 전문가들을 채용해 최소 350명의 일자리를 창출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사히로 카토(Masahiro Kato) 다이이찌산쿄 유럽지부(Daiichi Sankyo Europe GmbH) 상무(managing director)는 “다이이찌산쿄는 심혈관 약물 분야에서 지속적인 성공을 이어가고 있으며, 앞으로는 종양학 활동을 확대하여 의료발전에 더 큰 기여를 하고자 한다”며 “파펜호펜 소재 시설은 이를 위한 모든 전제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인 글로벌 데이터(Global Data)가 지난해 8월에 발표한 2029년 항암 ADC 부문 예상 매출 기업순위를 살펴보면 씨젠(Seagen)과 로슈(Roche)를 제치고 다이이찌산쿄가 1위에 올랐다.
HER2 ADC '엔허투(Enhertu, trastuzumab deruxtecan)’를 필두로 HER3 ADC ‘파리투맙 데룩스테칸(HER3-DXd)’, TROP2 ADC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Dato-DXd)’ 등 엔허투의 뒤를 이을 추가 항암 ADC 파이프라인들도 개발되고 있어, 2029년 한해 항암 ADC 신약 매출로 108억2300만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