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랩트 테라퓨틱스(RAPT Therapeutics)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CCR 길항제(antagonist) ‘젤네시르논(zelnecirnon)’의 아토피피부염, 천식에 대한 임상2상 임상보류(clinical hold)조치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진 후 랩트의 주가는 전날보다 73.55% 하락한 6.87달러로 마감했다.
젤네시르논은 랩트의 리드 파이프라인으로 현재 아토피피부염 2b상과 천식 2a상을 진행중이었으며, 아토피피부염 임상2b상 중간분석 결과를 올해중반 발표할 계획이었다. 랩트는 임상중단 조치에 대해 FDA로부터 구두로 통보받았으며, 곧 공식적인 서류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임상중단 조치는 아토피피부염 임상에 참여한 한 환자에게서 심각한 부작용인 간부전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원인은 현재 분석중이지만 젤네시르논과 관련 있는 것으로 특정지어졌다.
랩트는 해당 환자가 듀피젠트(Dupixent)에 알러지를 가지고 있으며, 자가면역질환으로 인해 갑상선호르몬 대체요법 이력, 간부전을 유발한다고 알려진 한약제(herbal supplement)를 사용하는 등 복잡한 병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라이언 웡(Brian Wong) RAPT 테라퓨틱스 CEO이자 사장은 “불행하고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현재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환자의 안전은 최우선 과제이며, FDA와 협력해 이번 문제를 가능한 빨리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랩트는 이번 임상중단 조치가 또다른 항암제 임상을 진행중인 경구용 CCR4 길항제(antagonist) ‘티부메시르논(tivumecirnon, FLX475)’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티부레시르논은 국내 한미약품(Hanmi Pharmaceutical)이 지난 2019년 한국, 타이완, 중화권 지역(홍콩, 마카우)의 상업화 권리를 1억1800만달러 규모로 라이선스인(L/I)한 에셋이다. 한미약품은 현재 진행성/전이성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티부레시르논을 단독 또는 ‘키트루다(Keytruda)’와 병용하는 임상2상을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