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화이자(Pfizer)가 실적부진속 어려움을 돌파하기 위해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제에서 출구를 찾고 있다. 화이자는 종양학 조직을 대대적으로 확장하기로 했다.
화이자는 지난해말 씨젠(Seagen)을 430억달러에 인수하는 딜을 마무리한 이후 첫 공식석상으로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주요 임원진이 대거 참석한 ‘항암제 이노베이션 데이(Oncology Innovation Day)’를 개최했다. 화이자는 전략적 우선순위를 보여주는 141장에 걸친 방대한 자료를 공개했으며, 4시간 넘게 발표가 이어졌다.
이전 화이자 항암제 R&D 헤드를 맡다가 씨젠 인수후 전체 항암제부문을 총괄하게 된 크리스 보쇼프(Chris Boshoff)가 발표를 리드하며 씨젠 인수를 '변곡점(inflection point)'이라고 표현하면서 “화이자는 새로운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포함해 업계에서 가장 광범위한 ADC 포토폴리오를 제공할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두 회사가 합쳐지면서 항암제 개발 프로그램은 2배로 확대됐다.
결론적으로 이번 자리는 화이자가 "ADC에 거의 모든 것을 걸겠다"는 의지로 비쳤다. 직접적으로 ADC라는 단어가 언급된 횟수만 150번에 가까웠다. 주요 목표로 화이자는 현재 항암제부문 매출액에서 6%에 불과한 바이오의약품 비중을 오는 2030년까지 6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이다. 바이오의약품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약가협상과 제네릭 진입에 더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이유도 작용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