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노신영 기자
길리어드(Gilead Sciences)가 최근 임상실패 소식을 알린 TROP2 항체-약물접합체(ADC) ‘트로델비(Trodelvy, sacituzumab govitecan)'의 폐암 적응증을 여전히 포기하지 않고 다시 임상개발에 들어간다.
길리어드는 지난 1월 비소세포폐암(NSCLC)의 2차치료제로 트로델비를 평가하는 임상3상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타격을 입었다(NCT05089734, EVOKE-01). 임상실패 소식 발표 후 길리어드의 주가는 당일 10.15% 급락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길리어드는 자체 자금이 아닌 벤처캐피탈(VC)로부터 2억1000만달러를 조달받아 트로델비의 폐암 임상개발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소규모 바이오텍 또는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탈의 자금을 받아 신약 개발에 나서는 경우는 종종 있는 일이지만, 길리어드 규모의 회사가 벤처캐피탈로부터 특정 에셋의 개발을 위해 자금을 조달받는 경우는 이례적이어서 눈길을 끈다. 내부 자금으로 추진하기에는 위험이 크고, 그렇다고 포기하기엔 아쉽다는 판단으로 읽힌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