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프로젠(ProGen)이 비만·당뇨 치료제로 개발하는 GLP-1/GLP-2 이중작용제(dual agonist) ‘PG-102’의 후기 임상시험용 의약품 및 향후 상업용 제품생산을 위해 중국 아이맵 바이오파마(I-Mab Biopharma)와 포괄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프로젠 관계자는 “이번 계약 체결을 통해 ‘PG-102’의 글로벌 임상개발을 위한 2000 리터 규모와 상용화 용량인 6000리터 규모까지 단계적인 스케일업을 cGMP 환경에서 완료하고, 글로벌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는 등 체계적인 생산 공급체계를 준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유한양행(Yuhan)이 최대주주로 있는 프로젠은 지난 1998년 성영철 전 제넥신(Genexine) 회장이 설립한 회사이며, 유한양행은 지난해 4월 프로젠에 300억원을 투자해 인수했다. 이어 유한양행은 지난달 프로젠의 9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PG-102에 대한 우선협상권을 확보했다.
프로젠은 Fc 기반 다중표적 융합단백질 플랫폼(NTIG®)을 갖고 있으며, PG-102는 리드 프로그램이자 유일하게 공개된 후보물질이다. PG-102는 Fc에 GLP-1 작용제와 GLP-2 작용제를 각각 하나씩 결합시킨 형태로 비만·당뇨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프로젠에 따르면 전임상 비만쥐에서 GLP-1R/GIPR 이중작용제 ‘터제파타이드(tirzepatide)’과 비교해 유사한 체중감량 효과를 확인했으며, 혈당, 염증조절, 체지방량(fat mass), 제지방량(lean body mass)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있다.
프로젠은 현재 서울성모병원에서 건강한 피험자를 대상으로 PG-102의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