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노신영 기자
에임드바이오(AimedBio)가 종양유전자 ‘FGFR3’의 과발현을 보이거나 FGFR3 유전자 융합(fusion)을 갖는 암세포를 대상으로 FGFR3 ADC ‘AMB302(GQ1011)’의 항암효과를 확인한 전임상 연구결과를 다음달 8일 미국 암연구학회(AACR 2024)에서 발표한다.
AMB302은 중국 진퀀텀 헬스케어(GeneQuantum Healthcare)와 공동개발중인 FGFR3 ADC로, 에임드바이오가 발굴한 FGFR3 항체에 캄토테신(camptothecin) 페이로드 TOP1 저해제가 접합된 구조다. 여기에는 진퀀텀의 접합 기술인 iLDC(intelligent Ligase-Dependent Conjugation) 플랫폼이 적용됐다.
에임드바이오는 이번 초록에서 전임상 연구를 통해 FGFR3 과발현 또는 융합 등 FGFR3 유전자 변형(alterations)를 갖는 방광암(bladder cancer), 두경부암(HNSCC), 교모세포종(Glioblastoma, GBM)을 대상으로 AMB302의 항암효과를 확인했다.
에임드바이오는 면역조직화학염색(IHC)을 통해 다양한 고형암에서 FGFR3의 고발현을 확인했으며, in vitro 세포독성 평가결과 해당 FGFR3 발현 세포를 대상으로 AMB302의 항암효과를 확인냈다. 또한 FGFR3 발현 또는 FGFR3 변형을 갖는 CDX(cell line-derived-xenograft) 및 PDX(Patient-Derived Xenograft) 마우스 모델을 대상으로도 AMB302는 높은 항암 활성을 나타냈다.
특히 에임드바이오는 FGFR3-TACC3(F3-T3) 융합 유전자형을 갖는 교모세포종 동소이식(orthotopic) 마우스 모델(PDX)에서 AMB302와 테모졸로마이드(Temozolomide, TMZ) 병용요법을 통해 마우스 모델의 생존기간을 150% 이상 연장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TMZ는 현재 교모세포종에서 1차 화학요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FGFR3-TACC3(F3-T3)는 FGFR3와 ‘TACC3’ 두 암유전자(oncogene) 간 염색체 전좌(Chromosomal translocations)가 발생한 결과로, 교모세포종, 방광암, 자궁경부암, 폐암, 비인두암 등에서 발견된다. 교모세포종의 3~4%에서 발견되는 F3-T3 유형은 다른 FGFR 돌연변이 대비 FGFR 저해제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doi: 10.18632/oncotarget.10482, 10.1038/nature25171).
TMZ 병용요법 외에도 AMB302는 다른 면역관문억제제(ICI)와 병용했을 때 더 높은 항암효과를 보여, AMB302+ICI와의 병용용법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 영장류(NHP) 모델을 대상으로 진행한 독성 평가에서 AMB302은 심각한 부작용 없이 최대 60mg/kg 용량까지 내약성을 보였다.
에임드바이오는 AMB302의 임상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한국과 미국에 제출할 예정이며, 두경부암, 방광암을 적응증으로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