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샌디에고(미국)=김성민 기자
최근 반년 사이 신약개발분야에서 ‘분해약물-항체접합체(degrader-antibody conjugate, DAC)’라는 키워드가 급부상하고 있는 흐름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항체에 표적단백질분해 약물(TPD)을 결합시켜 조직특이적으로 전달하는 개념이다.
이에 앞서 제넨텍(Genentech)이 연구단계에서 DAC 분야를 개척해왔다면, 최근 글로벌에서 DAC에 대한 딜과 스타트업 설립, 파트너십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이미 임상개발도 시작됐는데, 애브비는 지난해 11월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적응증에서 항체(비공개)에 BET 분해약물 페이로드(payload)를 결합시킨 ‘ABBV-787’의 임상1상을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비나스(Arvinas)의 PROTAC 기술로 대변되는 TPD 분야는 2010년대 중후반 빅파마와의 딜로 붐이 일어났다가 임상에서 뚜렷한 진전이 없자, 다시금 가라앉았다. 그러나 이 사이 약물디자인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면서, 아비나스는 지난해 추가로 경구용 BCL6 PROTAC과 퇴행성뇌질환에서 LRRK2 PRTOAC의 임상시험계획서(IND/CTA)를 제출하면서 5개의 경구용 PROTAC 에셋을 확보하게 됐다.
이어 PROTAC의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고민이며, 키스 혼베르거(Keith Hornberger) 아비나스 화학부문 ED(executive director) 박사는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암연구학회(AACR 2024) 첫날 열린 에듀케이셔널세션(educational session)에서 “그러면 이제 독성 우려로 인해 전신분해(systemic degradation)가 어렵거나 혹은 전신분해가 적절하지 않는 타깃에 대해서는 어떻게 접근해야할까?”라고 질문을 던지며 현재 진행중인 ‘3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