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전임상 유효성 평가전문기관(CRO) 나손사이언스(Naason Science)는 유전자치료제 인공지능(AI) 기업 스파이더코어(Spidercore)와 RNA 신약 파이프라인 발굴 및 사업화를 목표로 하는 공동연구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스파이더코어의 유전자치료제 AI플랫폼 ‘S.CoreTM Genetica’를 활용해 RNA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평가하는 과정에 협력하게 된다.
스파이더코어는 S.CoreTM Genetica를 활용해 발굴한 신약후보물질을 제공하고, 나손사이언스는 이를 동물모델평가 기술과 유전자치료제에 특화된 약리/독성 평가 노하우를 바탕으로 생체내 검증을 수행하게 된다. 이를 통해 신약 후보물질의 효능과 안전성을 최적화하겠다는 목표이다.
스파이더코어는 지난 2020년 KAIST 출신 AI 전문가와 유전자치료제 연구자가 주축이 돼 설립된 회사이다. S.CoreTM Genetica는 유전자서열 데이터베이스를 그래프 AI 알고리즘을 적용해 최적의 치료효과, 안전성을 가진 유전자서열을 탐색해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기술이다. 또한 약물 안전성과 효능을 높이기 위해 화합 조합을 최적화했다. 해당 플랫폼 기술은 최근 몰레큘러 테라피-핵산(Molecular Therapy-Nucleic Acids)에 게재됐으며, AI 학회 ICML에 mRNA 구조예측 기술을 발표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기원 스파이더코어 대표는 “신약개발에 있어서 AI 기술 결과의 신뢰성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S.CoreTM Genetica 플랫폼이 실제 바이오 실험 데이터와의 연계를 통해 지속적으로 확인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래리종 나손사이언스 대표는 “특히 유전자치료제는 특정 유전자를 선택적으로 조절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는 약물이기에 AI 기술의 활용은 신약후보군 발굴 등 신약연구개발 전주기의 개발속도 단축과 신약개발 성공확률에 있어 획기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다만 다른 의약품에 비해 유전자치료제는 면역원성 등 독성적인 측면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대표는 “이러한 부분들은 잘 정립된 질환 동물모델을 통해 약물의 유효성과 함께 체계적인 검증이 중요하다”며 “이번 협력이 가시적인 성과로 연계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나손사이언스는 2017년에 충청북도 청주시에 설립된 퇴행성 뇌질환 전문 CRO로 신약 개발을 목표로 하는 다국적 제약회사, 학계, 생명공학 연구단체에 전임상 실험 및 유효성 평가를 대행하고 신약개발 기술 자문과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국제 과제인 유로스타에 3년 연속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