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알츠하이머병 아밀로이드 약물의 시장이 열릴 기미가 보이자, 다케다(Takeda)가 곧바로 ‘아밀로이드베타(Aβ) 백신’ 개념의 약물을 잡아챘다. 올해 상반기 첫 개념입증(PoC) 임상1b/2상 결과 도출을 앞둔 후보물질이다.
아밀로이드 치료제 영역을 개척한 바이오젠과 에자이는 힘겹게 시장을 만들어가고 있으며, 이번 1분기에 ‘레켐비(레카네맙)’로 에널리스트 예상치를 초과한 1900만달러의 매출을 내면서 반등의 기미를 보여주고 있다. 앞서 시판한 아밀로이드항체 ‘아두카누맙’은 매출 부진에 결국 원개발사에 권리를 반환하며 상업화를 포기했다.
다케다는 아밀로이드베타 타깃에 집중하면서, 환자의 면역시스템을 이용해 병리 형태에 특이적인 항체를 만드는 ‘능동면역(active immunotherapy)’이라는 다른 접근법에 베팅한다. 앞서가는 ‘레켐비’과 일라이릴리의 ‘도나네맙(donanemab)’이 속하는 수동면역과 구별되며, 일단 항체가 형성되면 치료 메커니즘은 같지만 전임상에서 더 넓은 독성 아밀로이드를 억제했다. 알츠하이머병 분야는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
다케다는 13일(현지시간) AC 이뮨(AC Immune)으로부터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개발하는 독성 아밀로이드베타를 타깃하는 능동면역 후보물질인 ‘ACI-24.060’의 전세계 옵션권리를 계약금 1억달러에 사들였다고 밝혔다. 향후 옵션행사비와 추가 개발, 상업화, 판매 마일스톤까지 합하면 최대 21억달러 규모의 딜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