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폐암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의 영역’인 절제불가능한 3기 비소세포폐암(unresectable NSCLC)에서 또다른 실패가 추가되면서, 계속해서 PD-L1 면역관문억제제인 ‘임핀지(Imfinzi, durvalumab)’가 표준요법(SoC)으로 자리를 지킬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실패를 알린 것은 BMS이다. BMS는 지난 10일 절제불가능한 3기 국소진행성 비소세포폐암에서 동시 화학방사선치료제(concurrent chemoradiotherapy, CCRT)에 PD-1 ‘옵디보’와 CTLA-4 ‘여보이’ 병용투여를 평가한 CheckMate-73L 임상3상에서 1차 종결점인 무진행생존기간(PFS)을 개선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아이러니하게도, 6개월전 아스트라제네카가 기존의 절제불가능한 3기 비소세포폐암에서 임핀지 처방을 확대하기 위해 진행했다가 임상실패를 알린 PACIFIC-2 임상3상과 같은 1차치료제 세팅에서다.
현재 임핀지는 절제불가능한 3기 비소세포폐암에서 백금기반 화학방사선요법(CRT)을 받고 질병이 진행되지 않는, 즉 치료법에 반응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1차치료제 유지요법(maintenance)으로 처방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폐암에서 치열한 PD-(L)1 약물 개발 경쟁 속에서, 일찍이 절제불가능한 3기 비소세포폐암에서 기회를 봤다. 당시 ‘키트루다’와 옵디보 개발 경쟁의 초점은 전이성 시장에 맞춰져 있었고, 이후 1차치료제 시장에서 승패가 결정된 이후 절제가능한(resectable) 초기 폐암 시장으로 경쟁이 옮겨왔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