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결국 볼트 바이오테라퓨틱스(Bolt Biotherapeutics)도 임상에서 약물 효능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리드 HER2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을 포기한다. 이 여파로 볼트는 전체 인력의 절반을 해고하고, CEO를 교체하는 대규모 구조조정도 단행하게 됐다.
더 세부적으로는 ADC에 면역을 활성화시키는 페이로드(payload)를 부착한 면역자극 항체접합체(immune-stimulating antibody conjugate, ISAC)‘에 속하며, 이번 볼트의 중단 결정으로 사실상 1세대 ISAC 약물개발은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
당장으로서는 같은 1세대 ISAC 바이오텍인 실버백 테라퓨틱스(Silverback Therapeutics)와 비슷한 수순을 밟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실버백은 ISAC으로 나스닥에서 2020년 12월 기업공개(IPO)로 2억7800만달러를 조달하며 반짝 스타기업으로 부각됐지만, 채 2년도 안돼 TLR8 기반 리드 HER2 ISAC 프로그램의 실망스러운 임상 결과가 도출되면서 결국 역합병되면서 사라졌다. 그밖에 노바티스도 TLR7 기반 HER2 ISAC ‘NJH395’의 개발을 종료했다.
그러나 볼트는 여전히 ISAC 접근법을 포기하지 않고 있으며, 차세대 ISAC 기술이 적용된 리드에셋 클라우딘18.2(claudin 18.2, CLDN18.2) ISAC에 자금을 투입한다. 다만 HER2 고형암 분야에 ’엔허투(Enhertu, T-DXd)‘가 있듯이 CLDN18.2는 현재 ADC 경쟁이 가장 치열한 분야 중 하나이며, 여전히 ’왜 ISAC 방식인지‘를 증명해야 하는 힘겨운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