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암젠(Amgen)이 오랜 시도 끝에, 결국 고형암에서 첫 T세포 인게이저(T cell engager, TCE)의 시판허가를 받아냈다. 암젠은 10년전 혈액암에서 T세포 인게이저인 ‘블린사이토’를 출시하며, CD3 이중항체 시장을 연 회사이다.
암젠이 개척한 곳은 수십년간 새로운 치료제가 부재한 소세포폐암(SCLC)이며, DLL3를 타깃하는 T세포 인게이저를 승인받으면서 최초의 DLL3 표적치료제 시판이라는 타이틀도 얻게 됐다. 암젠의 CD3 이중항체 플랫폼 BiTE®를 적용한 2번째 약물 출시 건이기도 하다.
이는 한때 애브비가 스템센트릭스(Stemcentrx)를 58억에 인수하면서 확보한 DLL3 항체-약물접합체(ADC) ‘Rova-T’의 소세포폐암 임상3상에서 오히려 환자의 생존기간(OS)이 짧아지며 처참한 실패를 겪었던 영역이다. 애브비는 3년만에 Rova-T의 개발을 중단했다. 이에 따른 여파로 한동안은 경쟁이 뜸했다.
그러다가 암젠의 소세포폐암에서 DLL3 이중항체의 초기 임상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고, 암젠이 선두를 치고 나가게 됐다. 이러한 가운데 암젠은 여러 CD3 이중항체 에셋 개발에 실패하며 시행착오를 겪어왔다. 이후 미국 머크(MSD)와 J&J도 DLL3 약물을 사들이며 개발에 뛰어들고 있으며, 로슈는 DLL3xCD3x4-1BB 삼중항체 ‘RG6524’의 임상1상을 진행하는 등 개발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