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나손사이언스(Naason Science)는 기존 노인성 황반변성(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 AMD) 비임상 모델에서 평가가 어려운, 섬유증 개선을 정확하게 평가하기 위한 신규 황반변성 모델을 공개했다.
나손은 이번달 미국 시애틀에서 개최된 미국 시력안과학회(ARVO 2024)에서 박경호 박사 등 8인이 공동연구한 ‘2단 레이저 유도 망막하 섬유증 마우스 모델(two-stage laser mouse model of subretinal fibrosis)’을 통한 유효성 평가법에 대한 포스터발표를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나손사이언스는 비임상 유효성 평가전문기관(CRO)으로 여러 황반변성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NaIO3 유도 건성황반변성(dry AMD) 모델, 레이저 유도 맥락막 신생혈관생성(CNV) 습성황반변성모델, 그리고 이번에 발표한 망막하 섬유화를 동반한 심각한 표현형을 가진 황반변성 모델이다.
박경호 나손사이언스 연구소장은 “기존 1단 레이저 모델은 섬유증 병변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적으로 감소하는 특징이 있어 유효성 평가에 한계를 가지는 단점이 있었다”며 “반면 2단 레이저 모델은 섬유증 병변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게 하여 자연적 감소 효과를 제외한 섬유병변 관련 유효성 평가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모델”이라고 설명하였다.
나손사이언스가 발표한 망막하 섬유증은 신생혈관 황반변성(neovascular AMD)에 종종 수반되며, 치료에도 불구하고 광수용체 손상과 심각한 시력상실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손사이언스는 2단계 레이저로 망막을 쬐어 망막하 섬유증 모델을 구축했으며, VEGF 저해제인 ‘아일리아(Eylea®, aflibercept)’의 효과를 평가해 비임상 모델로서 유효성을 확인했다.
이번에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신생혈관(isolectin B4, IB4)과 섬유증 병변(collagen1, col1)을 염색한 결과, 기존의 1단 레이저 유도 모델과 비교해 2단 레이저 유도모델의 경우 40일까지 경과했을 때도 병변이 유의미하게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2단 레이저 모델에서 더 큰 섬유화 병변이 형성됐다. 이때 아일리아는 2단 레이저 모델에서 병변 크기를 유의하게 감소시키지 못했다.
나손사이언스는 향후 다른 치료제를 평가할 계획이며, 중대 동물인 미니피그를 활용하여 모델을 구축해 임상이행 가능성을 높인 비임상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한편 ARVO 연례 학회는 안과학 분야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학회로, 전세계적인 석학과 기업 관계자들이 최첨단 연구 결과와 기술 및 임상 결과들을 토론하여 최신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학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