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신창민 기자
바이엘(Bayer)이 폐경기증상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비호르몬성(non-hormonal) 약물의 임상3상에서 경쟁력 있는 데이터를 내놨다.
해당 NK1/3 이중길항제(dual antagonist)인 ‘엘린자네탄트(elinzanetant)’는 바이엘이 지난 2020년 영국 캔디 테라퓨틱스(KaNDy Therapeutics)를 8억7500만달러 규모에 인수하며 확보한 약물이다. 비호르몬성 약물은 현재 폐경기증상 표준치료제로 처방되고 있는 호르몬요법 대비 안전성을 개선해 환자의 선호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는 분야이다.
바이엘 보다 앞서, 일본 아스텔라스파마(Astellas Pharma)는 지난해 5월 NK3 길항제인 ‘베오자(Veozah, fezolinetant)’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약으로 승인받으며, 첫 NK 수용체 타깃 치료제 시판에 성공했다. 아스텔라스도 베오자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 2017년 오게다(Ogeda)를 8억5000만달러로 인수했다. 아스텔라스와 바이엘은 비호르몬성 치료제가 블록버스터급 매출을 올릴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직접비교는 어렵지만 이번 임상3상 결과, 바이엘의 엘린자네탄트는 혈관운동증상(VMS)에 대한 1차종결점에서 베오자 보다 수치적으로 경쟁력 있는 데이터를 나타냈다. 바이엘은 올해 규제당국에 엘린자네탄트의 허가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아스텔라스와 시장점유율을 두고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