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미국 머크(MSD)가 그토록 공격적으로 TROP2 항체-약물접합체(ADC)의 임상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이유가 있었다. 현재 글로벌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다이이찌산쿄, 길리어드사이언스 등이 주요 플레이어이며, TROP2 ADC로 혼재된 결과를 내고 있다.
머크는 2년전 중국 켈룬바이오텍(Kelun-Biotech)과의 첫 딜로 계약금 4700만달러를 주고 비공개로 사들였던 토포이소머라아제1(TOP1) 저해제 페이로드 기반 TROP2 ADC ‘사시투주맙 티루모테칸(sacituzumab tirumotecan, MK-2870/SKB264)’으로만 총 7200여명 대상의 허가임상 9건을 추진하고 있으며, 켈룬이 중국에서 진행하는 허가임상 5건까지 합하면 1만명 수준이다.
특히 머크가 추진하는 허가임상 9건 가운데 5건은 올해 시작한 것이다. 역시나 머크답게 포커스는 비소세포폐암이며 지난해 11월 EGFR 변이를 포함해 유전자변이(genomic alteration)를 가진 비소세포폐암 대상 임상3상을 첫 시작으로 PD-L1 발현(TPS≥50%)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서 TROP2 ADC와 키트루다 병용투여, 초기 비소세포폐암 수술후 보조요법(adjuvant) 등 5건의 임상으로 확대해갔다.
그러다가 지난달부터 HR+/HER2- 유방암 2차치료제 세팅에 이어 삼중음성유방암(TNBC) 수술후 보조요법 등 유방암으로도 적응증을 확대하고 있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23일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2024) 초록이 공개되면서 사시투주맙 티루모테칸의 첫 임상3상 결과가 나온 것이다. 주요 결과에서 환자의 무진행생존기간(PFS)을 69% 개선했으며, 생존기간(OS) 첫 번째 분석에서 사망위험을 절반 낮춘 인상적인 결과가 도출됐다.... <계속>